구글 애드센스 자동광고

우주선에서도 화장실을 갈까? 우주비행사의 사적인 이야기

spaceship-bathroom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에 돌아와서 가장 먼저 "다행이다!"라고 외치게 만든다는, 우주선 안의 화장실 이야기, 아주 사적이고도 생생한 생활에 대해 조심스레 알아보도록 합시다.

영화 속 멋진 우주비행사는 잊어라!

영화 <인터스텔라>나 <마션>을 보면 우주비행사들은 늘 멋지고 비장해 보입니다. 하지만 현실의 우주 생활은 낭만보다는 '생존'과 '불편함'과의 사투에 가깝습니다. 중력이 사라진 공간에서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인 먹고, 자고, 배설하는 문제는 그야말로 '미션 임파서블'이 되기 때문이죠.


1. "조준이 생명이다!" 우주 화장실의 비밀

우주에서 가장 곤혹스러운 순간은 단연 화장실입니다. 무중력 상태에서는 배설물조차 가만히 있지 않고 공중으로 떠오르려 하기 때문이죠.

1️⃣ 어제의 커피가 오늘의 커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는 수자원이 매우 귀합니다. 그래서 우주비행사의 소변을 특수 정수 시스템을 통해 식수로 재활용합니다. 비행사들은 "오늘의 커피를 내일의 커피로 만든다"는 농담을 하기도 하죠.

Space-Coffee

2️⃣ 진공 흡입의 원리

변기에는 물 대신 강력한 공기 흡입기가 달려 있습니다. 소변용 깔대기와 대변용 작은 구멍에 밀착해 배설물을 '빨아들여야' 합니다. 조준에 실패하면... 그다음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3️⃣ 우주용 기저귀

이착륙 때나 우주 유영(우주선 밖 작업) 중에는 화장실에 갈 수 없습니다. 이때는 'MAG'라고 불리는 특수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합니다. 영웅적인 우주비행사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죠.


2. "소금 한 꼬집"이 불가능한 우주 식당

우주에서는 우리가 흔히 하는 요리법이 통하지 않습니다. 국물에 소금이나 후추를 뿌린다거나 파를 썬다거나 하는 일상적인 일도 말이죠.

1️⃣ 액체로 된 소금과 후추

가루 형태의 양념을 뿌리면 공중에 퍼져 기계 고장을 일으키거나 비행사의 코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우주용 소금과 후추는 기름이나 물에 녹인 액체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톡톡 뿌리는 게 아니라 '쭉' 짜서 발라 먹어야 하죠.

tortilla

2️⃣ 또띠아가 식빵을 이긴 이유

우주식의 '왕'은 또띠아입니다. 식빵은 가루가 많이 생기지만, 또띠아는 깔끔하고 재료를 싸서 먹으면 내용물이 흐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3️⃣ 맛을 못 느끼는 'Puffy Face'

무중력에선 피가 머리로 쏠려 얼굴이 붓고 코가 막힙니다. 평소보다 맛을 20~30%밖에 못 느끼게 되죠. 그래서 우주비행사들은 자극적인 매운 소스나 겨자를 거의 모든 음식에 뿌려 먹습니다.


3. '좀비'처럼 자고, '번지점프'하며 뛰기

잠을 자거나 운동을 할 때도 중력과의 밀당(?)은 계속됩니다.

1️⃣ 떠다니는 팔(Zombie Arms)

잠잘 때 침낭 속에 팔을 넣지 않으면, 무중력 때문에 팔이 얼굴 앞으로 둥둥 떠오릅니다. 자다가 눈을 떴을 때 내 팔이 눈앞에 떠 있으면 좀비를 본 것처럼 깜짝 놀라곤 하죠.

Inside-the-spaceship  Inside-the spaceship

2️⃣ 하루에 해가 16번 뜬다?

ISS는 지구를 아주 빨리 돌기 때문에 하루에 일출과 일몰을 16번이나 봅니다. 생체 리듬이 망가지기 딱 좋죠. 그래서 우주선은 인공 조명을 조절해 억지로 밤과 낮을 만들어줍니다.

3️⃣ 뼈가 녹는 것을 막아라

중력이 없으면 뼈와 근육이 급격히 약해집니다. 이를 막기 위해 매일 2시간씩 강도 높은 운동을 해야 합니다. 러닝머신을 탈 때도 몸이 뜨지 않게 어깨나 허리에 번지점프 줄 같은 고정줄을 매달고 달려야 합니다.


4. 키가 커지고 얼굴이 작아진다? (의외의 장점)

우주선의 생활, 불편한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우주에 가면 신체에 재미있는 변화가 생긴다는 말이 있는데요. 척추 사이의 연골이 중력의 압박에서 벗어나면서 키가 3~5cm 정도 일시적으로 커집니다. (지구에 오면 다시 줄어들지만요!)

astronaut  astronaut

그리고 체액이 위로 쏠리면서 다리는 가늘어지고 얼굴은 팽팽해 보이는 '우주적 미남과 미녀'가 되기도 합니다.

🌌 우주는 '인내'로 가는 곳

우주비행사들이 가장 그리워하는 지구의 경험은 뜻밖에도 '시원한 샤워'와 '바람에 실려 오는 풀 냄새'라고 합니다.

우주 탐험은 화려한 기술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인간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불편함을 견뎌내야 하는 인내의 과정이기도 하죠. 편안한 침대에서 시원한 물 한 잔 마실 수 있는 우리의 일상이 사실은 우주비행사들이 그토록 꿈꾸는 최고의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추천
블랙홀(black hole)에 빠지면 어떻게 될까요?
우주에도 사계절이 있을까? 별의 일생으로 알아보기

댓글 쓰기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