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밤하늘 경이로운 안드로메다 은하가 '성운'에서 '은하'로 인정받기까지의 대역전극과, 이 거대한 '은하 도시'에 얽힌 충격적인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해요.
1. 왜 가을밤에 250만 년 전의 빛을 봐야 할까요?
혹시 밤하늘에서 흐릿하고 뿌연 솜털 같은 것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많은 분이 구름이나 하늘에 낀 먼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우주의 경계를 넘어선 이웃입니다. 바로 우리 은하의 가장 큰 이웃도시, '안드로메다 은하(M31)'입니다!
2. 안드로메다 은하의 충격적인 진실 3가지
📌 1. '작은 구름'에서 '거대한 우주 섬'으로, 발견의 대역전극
수백 년 동안 천문학자들은 안드로메다에서 보이는 희미한 빛을 그저 우리 은하 안에 있는 '작은 나선 모양의 가스 구름(성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밤하늘에 피어난 솜털 같았죠.
- 우리보다 거대하다: 안드로메다 은하의 지름은 약 22만 광년으로, 우리 은하(약 10만 광년)보다 훨씬 크고 약 1조 개에 달하는 별을 품고 있는 이웃도시입니다.
📌 2. 푸른빛의 비밀: 안드로메다는 지금 우리에게 '돌진' 중!
대부분의 은하들은 우주 팽창 때문에 우리에게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서 멀어지면서 빛이 붉게 보이는 현상, 그걸 '적색 편이(Red Shift)' 현상이라고 해요. 그런데 과학자들이 관측한 결과,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에게 엄청난 속도로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NASA의 광역 적외선 탐사선이 촬영 / 갈렉스가 자외선 영역에서 촬영
- 시속 40만 km: 안드로메다 은하는 시속 40만 킬로미터가 넘는 속도로 우리에게 '돌진' 중입니다.
- 색깔로 증명: 빛의 색깔이 파란색 쪽으로 치우치는 현상(청색 편이)은 관측 대상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이 푸른빛의 비밀이야말로 안드로메다가 우리의 가장 격렬하고 가까운 이웃임을 보여줍니다.
📌 3. 40억 년 후의 예언? '밀코메다'라는 새로운 우주 도시
안드로메다 은하가 돌진하는 속도를 고려해보면, 과학자들은 약 40억 년 뒤에 두 은하가 피할 수 없는 충돌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 충돌 대신 병합: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은하 내부의 별과 별 사이 거리가 워낙 멀어, 행성들이 서로 부딪히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두 은하는 서로의 중력에 이끌려 서서히 섞이며, '밀코메다(Milkomeda)'라는 이름의 거대한 하나의 타원 은하로 합쳐지게 될 것입니다.
- 하늘은 바뀐다: 비록 충돌은 평화로울지라도, 40억 년 뒤의 지구 밤하늘에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훨씬 크고 웅장한 '밀코메다'의 모습이 펼쳐져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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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장 낭만적인 별자리의 옆에 있는 우주
250만 년 전의 빛을 바라보는 것은 시간을 거스르는 여행이자, 40억 년 후의 미래를 상상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경이로움이 가을밤 안드로메다자리라는 낭만적인 별자리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득 이런 궁금증이 들지 않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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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거대한 은하의 이름이 붙은 별자리, 안드로메다 공주는 대체 어떤 신화 속 주인공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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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에서는 이 거대한 우주 이야기 옆에 새겨진 안드로메다 공주와 영웅, 괴물에 얽힌 가장 극적인 신화이야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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